이미 노캔 이어폰과 헤드폰을 몇 개나 갖고 있긴 한데
그래도 좀 필요가 있을 것같아서 좀 저가형 노캔 헤드폰 하나 구입하려 찾아 보다가
앤커에서 나온 Q35가 좋은 평을 얻고 있는 걸 보고 구입 대기 목록에 올려 놓고 있었는데
한국 리뷰들이 대개 1년도 전에 나온 것들이라 후속은 없는 건가 싶어 조금 더 찾아보니
이름은 조금 달라도 Q45라는 모델이 비교적 최근에 나온 듯
외국인들이 좋은 평으로 리뷰해논 것들이 눈에 띄었다.
전반적인 평가는
- 사운드가 좀 더 평탄해지고 해상력이 좋아졌다
- 디자인도 좀 변화가 있는데 좋은 쪽이다
- 가격에 비해 준수한 외관, 마감, 음질, 노캔수준이다
라는 걸로 모아졌다.
우연히 발견한 어느 리뷰에는 마침 30유로 할인 코드도 있어서
최저가가 150유로 (약 20만원)였지만 120유로로 낮아졌고
거기에 그간 쌓아온 아마존 포인트를 써서 총 55유로 (약 7만 5천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다.
구입한 날 마침 영db 님의 리뷰가 떴길래 보니
그간 한국 리뷰가 없었던 것이 아직 한국 출시 전이기 때문이었고
평가는 외국 리뷰들이 말하는 것과 대체로 비슷한 맥락이란 걸 알게 됐다.
내가 음질을 논할 깜냥은 안 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가급적이면 내 귀에 좋게 들리는 장비를 선택하려는 쪽인지라
노캔이나 디자인 보다는 음질에 더 비중을 두는 편인데
이 Q45는 아이폰에 연결해 처음 들을 때부터 '어 괜찮네?' 싶었다.
일단 해상력이 준수하고 저음이든 고음이든 신경에 거슬리지 않았다.
저음은 적당히 박력있고 중음은 고르게 받쳐 주고 고음은 충분히 정교하다.
다만 '우와 좋다!' 싶은 정도까진 아닌 건 왠지 사운드가 좀 가벼운 또는 비는 느낌이 들어서다.
저음이 약한 것과는 다른데 뭐라 설명하기 좀 애매하지만
가장 가까운 비교는 '화소가 낮은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선명한 사진' 정도일 것같다.
그럭저럭 괜찮은 원본사진에 포토샵 오토레벨이 과하지 않게 잘 들어간 느낌이랄까.
음량도 적당하다.
현재 조용한 방에서 아이폰 음량을 80 정도로 한 채 20분째 팝송을 듣고 있다.
개인차가 있겠으나 나로서는 최대음량으로는 조금 괴롭다.
그리고 최대음량으로 올렸을 때 좀 싼 느낌, 조금 텅텅거리는 느낌이 강해진다.
가격정보에서 오는 선입견일 지도 모른다.
노이즈 캔슬링도 꽤 좋아 보인다.
사무실이 도로가여서 창문을 열어 두면 줄기찬 통행소음이 꽤 성가신 편인데
앱에서 노캔을 2단계 정도로만 해도 그 소음을 말끔히 소거해 줬다.
물리버튼의 인터페이스도 편하다.
왼쪽에 전원/페어링 버튼과 주변음/보통/노캔 모드 전환 버튼이 있고
오른쪽에 시작/정지 버튼과 음량/곡전환 버튼이 있는데
헷갈릴 일도, 오작동할 일도 없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히 즐기고 활용할 만한 좋은 헤드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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