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일상
재밌는 사람
FotoJohn
2020. 8. 9. 04:22
어제 함께 운동(배드민턴)한 어떤 30대 중반 독일남자 이야기.
주변 사람들이 다 복식을 하는데 이 사람은 단식만 친다.
비용이 두 배인데 늘 단식만 친다.
주변 사람들이 다 플라스틱 공을 쓰는데 이 사람은 깃털공을 쓴다.
비용이 두 배인데 늘 깃털공을 쓴다.
쉬면서 얘길 나누다 보니 배드민턴 외에 제트스키가 취미란다.
날씨가 더웠던 이번 주 4일 동안 제트스키 연료비만 500유로 들었단다.
그 외에 경주용 자전거도 탄단다.
한 번에 60-70킬로를 타는데 도로가 아니라 트랙에서 탄단다.
직업이 뭔지도 모르지만 돈 꽤나 잘 버나보다 했다.
운동을 마치고 땀을 뻘뻘 흘리며 여기 맥주 마실 곳 있냐고 묻는다.
바로 옆 바에서 마실 수 있다니까 가격을 묻는다.
4유로라고 했더니
와우, 너무 비싸서 안 마시겠단다.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묻는다.
정말 4유로 맞냔다.
맞다고 하니 고개를 절래절래 하며 그냥 떠난다.
재밌는 친구 만났다.